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의 국정원 불법사찰 지시를 조사하는 검찰이 지난해 감사원의 교육청 감사 결과 발표에 수상한 정황을 포착해 수사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우 전 수석이 국정원에 진보 교육감 뒷조사 지시를 내린 지 불과 두 달 뒤 일어난 발표여서, 둘 사이의 연관성을 들여다보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양일혁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은 박근혜 정부 시절이던 지난해 3월 국가정보원에 진보 성향 교육감들의 뒷조사를 지시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.<br /><br />그런데 이를 수사하던 검찰이 수상한 정황을 포착했습니다.<br /><br />뒷조사 지시 두 달 만에 감사원이 서울시교육청 등을 상대로 감사 결과를 발표한 겁니다.<br /><br />감사원은 "어린이집 누리과정 예산을 교육청이 부담하는 것이 법적으로 문제가 없고 재정 여력도 충분하다"고 결론지었습니다.<br /><br />당시는 어린이집 누리과정 예산을 누가 부담할지를 놓고 정부와 진보 교육감이 첨예하게 맞서던 때였습니다.<br /><br />검찰은 감사원의 감사 발표 배경과 우 전 수석의 뒷조사 지시 사이에 연관성이 있다고 의심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검찰은 또, 누리과정이나 전교조와 관련해 서울시교육청을 상대로 고소·고발이 이어진 것도 국정원의 불법사찰이 영향을 미쳤는지 들여다보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이 가운데에는 조희연 서울시교육감 개인 앞으로 제기된 고소·고발도 두세 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.<br /><br />검찰은 참고인 진술을 통해 서울시교육청이 자체 수집한 불법사찰 의심 정황 10여 건에 대해 조사를 벌이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이와 함께, 검찰은 조희연 교육감을 비롯해 김승환 전북교육감의 뒷조사와 관련된 국정원 문건도 확보했습니다.<br /><br />검찰은 이를 근거로 우 전 수석에 대한 구속영장 청구서에 관련 내용을 혐의 사실로 포함했습니다.<br /><br />YTN 양일혁[hyuk@ytn.co.kr]입니다.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://www.ytn.co.kr/_ln/0103_201712142218116642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8585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데일리모션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oXJWJs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
